당신을알게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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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복희
댓글 0건 조회 1,477회 작성일 10-07-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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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즐기도록 당신을 알고 당신을 사랑하게 해 주소서

내 영혼아, 네가 찾고 있던 것을 발견했느냐?
너는 하느님을 찾고 있었는데,
하느님은 모든 것 가운데 가장 높으시고 그분보다 더
좋은 것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너는 그분이 생명 자체이시고 빛이시며 지혜이시고
선이시며 영원한 행복이시고 복된 영원이시며
어디에나 언제나 계시는 분이심을 알게 되었다.

나를 형성하시고 또 변모시키신 내 주 하느님이시여,
갈망하는 내 영혼에게 당신은 내 영혼이 본 것과
다르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고
이 영혼이 갈망하는 것을 환히 보게 해주소서.
내 영혼은 보는 것 이상으로 보고파 애달아 하지만
그가 본 것 외에는 어둠밖에 아무것도 보지 못합니다.
아니, 그는 어둠도 보지 못합니다.
당신 안에는 어둠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 영혼은 자신의 어둠 때문에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여,
당신이 거하시는 빛은 진정코 다다를 수 없는 빛입니다.
그 빛을 꿰뚫어 거기에 계신 당신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빛은 나에게 너무도 강렬하여 나는 그것을 직접 보지 못하오나,
나의 연약한 시력이 태양 자체를 직접 바라보지 못하면서
태양의 빛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보는 것처럼
나도 무엇을 보든지 당신의 그 빛으로 말미암아 보는 것입니다.

나의 지성은 그 빛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그 빛 자체는 너무 눈부시어 내 지성은 그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내 영혼은 그것을 오랫동안 바라보는 것을 견딜 수 없습니다.
내 영혼의 눈은 그 빛의 광휘로써 눈부시고 그 충만성으로 압도되며
그 광대함으로 인해 당황하고 그 넓이로 말미암아 어리둥절해집니다.

오, 높으시고 다다를 수 없는 빛이시여!
오, 완전하고도 복된 진리이시여!
나는 당신과 이렇게도 가까이 있는데
당신은 나에게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계신지요!
나는 당신의 시야 안에 들어 있는데
당신은 내 시야에서 얼마나 멀리 계신지요!
당신은 온전히 처처에 계시오나 나는 당신을 보지 못합니다.
당신 안에서 나는 움직이고 당신 안에 나는 머무르면서도,
나는 당신께 가까이 이를 수 없습니다.
당신은 내 안에 계시고
내 주위에 계시어도 나는 당신을 느끼지 못합니다.
오, 하느님이시여, 비오니,
내가 당신을 즐기도록 당신을 알고 당신을 사랑하게 해주소서.
그리고 이 현세에서 마음껏 즐길 수 없다면 그 즐거움이 충만에
이를 때까지 내가 매일매일 진보하게 하소서.
이 현세 생활 중에 당신에 대한 지식이
내 안에서 자라나 하늘 나라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당신에 대한 사랑이 이승에서 내 안에 자라나
저승에서 실제로 소유함으로써 완전히 되도록 해주소서.

주여,
당신은 우리가 성자를 통하여 당신께 청하도록 명하시고,
아니, 오히려 권고해 주시면서 우리 기쁨이 완전하게 되도록
우리가 청하는 바를 받게 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주여 비오니,
당신께서 우리의 놀라우신 조언자를 통하여 권고해 주시는 대로
내가 당신께서 약속하신 것을 당신의 성실하심을 통하여
받게 해주시고 내 기쁨이 완전하게 되도록 해주소서.
성실한 하느님이시여, 간절히 비오니,
내 기쁨이 완전하게 되도록 당신이 약속하신 것을 우리가 받게 해주소서.

그때까지 나의 정신이 그것을 묵상하고
내 혀가 그것을 말하며 내 마음이 그것을 사랑하고
내 입이 그것을 전하게 해주소서.
내가 마침내 주님의 기쁨으로 들어갈 때까지
내 영혼이 그것을 애틋이 찾고,
내 육신이 그것을 열렬히 구하며,
내 존재 모두가 내 육신이 그것을 열렬히 구하며,
내 존재 모두가 그것을 갈망하게 해주소서.
삼위 일체이신 주 하느님, 영원히 찬미 받으소서. 아멘.

               *성 안셀모의 기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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