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인 태양의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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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감미로워라 가난한 내 맘에
한 없이 샘솟는 정결한 사랑
오 감미로워라 나 외롭지 않고
온 세상 만물 향기와 빛으로
피조물의 기쁨 찬미하는 여기
지극히 작은 이 몸 있음을
오 감미로워라 저 하늘의 별들
형님인 태양과 누님인 달은
오 아름다워라 어머니신 땅과
과일과 꽃들 바람과 불
갖가지 생명 적시는 물결
이 모든 신비가 주 찬미 찬미로
사랑의 내 주님을 노래부른다
"형님인 태양의 찬가"
지극히 높고 강하며 선하신 주님.
모든 찬미와 영광과 기림과 축복이 당신의 것이옵니다.
오로지 당신, 지극히 높으신 당신께만이
합당한 까닭이나이다.
그 누구도 당신의 지존한 이름을 부를 자격이 없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당신이 지으신 모든 창조물에게서 찬미를 받으소서
특별히 형님인 태양에게서 찬미를 받으소서
태양을 낮이 되게 하시어
저희에게 빛을 주시었사오니
태양은 아름답고 찬란한 광채를 띠우나니
당신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까닭이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누님인 달과 별들에게서 찬미를 받으소서
맑고 빛나고 사랑스럽게
하늘에 그들을 지으신 분은 당신이시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형님인 바람을 통해 찬미를 받으소서
공기와 구름과 맑고 고요한 날씨와
온갖 기후를 통해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그들을 통해
당신은 손수 지으신 창조물들을 살피시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누님인 물을 통해 찬미를 받으소서
물은 쓸모있고 겸손하며 맑고 소중하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형님인 불을 통해 찬미를 받으소서
불은 아름답고 장난스러우며 활달하고 강하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누님이며 어머니인 대지로부터 찬미를 받으소서
저희를 지켜주며 다스리는 대지는
온갖 과일이며 색색의 꽃과 풀들을 자라게 하시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당신에 대한 사랑 때문에
남을 용서하는 사람들을 통해 찬미를 받으소서
아픔과 고난을 참아 받는 사람들을 통해 찬미를 받으소서
당신을 바라보며
고요히 참아내는 이들은 복되나이다.
그들은 월계관을 받을 것이옵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누님인 육신의 죽음을 통해서도 찬미를 받으소서
아무도 죽음을 피할 이 없나이다.
대죄를 짓고 죽음을 맞는 사람은 불행할진저!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뜻 따르며
죽음을 맞는 사람들은 복되나이다
.두번째 죽음이 그들을 해칠 수 없는 까닭이옵나이다.
저의 주님께 찬미와 축복과 감사를 드리오며
지극한 겸손으로 당신을 섬기나이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형님인 태양의 찬가’는 성 프란치스코가 지니고 있는 독특한
자연과의 일치를 통해 주님을 찬미하고 있으며
성인의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가히 프란치스코 영성의 진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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