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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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영창
댓글 0건 조회 1,910회 작성일 13-09-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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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이해인)

어디에 계시는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요.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때, 눈물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 어 머 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요,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어머니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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