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만덕성당 PDF 주보 - 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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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한몸





                                            사랑에 필요한 것





              사랑에 중요한 것은 마음이겠지만 마음만으로는 관                       인의 배려로 가끔 들어오는 작업물이 있지만, 이 일만
           계를 이어가기가 어렵습니다. 보고 싶지 않은 만큼 잘                       으로는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가 어렵습니

           보이는 현실 때문입니다. 바울라 씨(가명, 74세)는 성                     다. 고령과 여러 질환으로 다른 일을 하기도 어렵고,

           당에 다시 나가고 싶지만,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하지 못                      자녀가 있어 정부 지원을 받지도 못합니다.
           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라도 잘 살아주었으면 좋았으련만, 그러

              바울라 씨는 집에서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14년간                      지 못했습니다. 아들은 몇 년 전 투자 사기로 부채가 1
           모셨습니다. 스무 살에 6·25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억 원이 넘게 생겨 개인회생신청 중입니다. 딸은 바울

           후 재가하지 않고 홀로 그녀를 길러온 어머니였습니                         라 씨에게 돈을 계속 빌려 갔고 그녀의 보험까지 담보
           다. 그녀는 그런 어머니를 하늘로 보내고 주님을 찾았                       로 대출을 받았지만 2억 원이 넘는 빚을 남기고 올해

           습니다. t세례를 받고 활동도 하면서 조금씩 마음이                        1월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바울라 씨는 고혈압, 당뇨,
           치유됐어요. 성당에 나가는 게 좋았지만, 지금은 못 가                      수정체 탈구, 관절염 등 여러 질병 치료에 보험을 이용

           고 있어요.u 그녀가 성당으로 향하지 못하게 된 것은                       하고 있었는데, 이 보험이 딸과 함께 사라진 것입니다.
           주님에 대한 사랑이 없어서도, 교우들과의 관계에 불                        이제 그녀에게는 딸이 남긴 빚과 상실감이 덩그러니

           만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미사 참여와 어울림에 드는                        남았습니다.
           비용이 그녀에게는 아픈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깊은 구렁 속에서 부르짖을 소리조차 나오지 않아
              t결혼할 때 남편 인물을 보고 결혼을 잘했다고 생각                     우두커니 있는 그녀를, 그저 스치기보다는 알아봐 주
           했지 뭐예요.u 바울라 씨의 남편은 신혼 초부터 가정                       는 분이 되어주시길 청해봅니다. 예수님께서 기꺼이

           에 생활비를 가져오지 않았고 평생 사업 시도와 실패                        낮은 곳으로 오신 이 12월, 실천

           를 반복했습니다. 그는 결국 바울라 씨 어머니의 재산                       하는 사랑은 그분께 안겨드릴
           에까지 손을 대, 어머니는 사위의 빚 문제로 기초생활                       성탄 선물이 되어 빛날 것입
           수급자가 되었습니다. 평생 가정의 생계를 책임졌던                         니다.

           바울라 씨는 결국 딸의 결혼 후 그와 다른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ࢎഥࢎݾҴ(051-516-0815)
              바울라 씨는 재봉 기술을 배워 공장에서 일하며 두                                 사랑의         신협 131-016-582122

           자녀를 길렀습니다. 어머니의 치매 발병 이후에는 간                                   손길을         부산 101-2017-0218-01
                                                                       기다립니다.          (예금주 : 천주교부산교구)
           병 때문에 반나절만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지

                                     <2025년 탁상용 달력> 접수 마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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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 부탁드립니다.(051-629-8752) 확인 불가 시, 달력 접수가 취소됩니다.


           4  ●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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