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만덕성당 PDF 주보 -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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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어릴 적 추억 중에 오징어달구지, 자치기, 말뚝박기,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

           다망구 같은 놀이를 동네나 학교 친구들이랑 시간 가                        다.u(마르 9,39-40)
           는 줄 모르고 했던 기억이 있다. 이때 제일 먼저 정하
                                                                  오늘 성경 말씀들은 자신이 속한 편을 넘어서라고
           는 것이 있었다. 편 가르기이다. 무조건 편을 갈라야
                                                               말씀하신다. 신앙인은 편을 가르기 위해서 정해놓은
           놀이가 시작될 수 있었다. 이런 어릴 적 습관과 기억이
                                                               선을 넘어서야 한다. 내편이냐 아니냐에 따라 무조건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지는 걸까? 요즘 신문이나 방송
                                                               찬성하고 반대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라고 말씀
           에서 뉴스들을 보면 온통 서로 편을 갈라서 내편 옳고
                                                               하시는 것이다.
           네편 틀렸다! 하면서 싸우는 뉴스들이 주요 정치뉴스
           고 세계뉴스들이다.                                             오늘 제2독서와 복음의 다른 부분들은 편 가르기가

                                                               그냥 인격의 문제가 아니라 큰 죄라고 엄중히 경고하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의 철없는 편 가르기 모습
                                                               는 내용이 나온다. 야고보서는 자기이익만 추구하는
           을 그대로 담고 있다. 제1독서에서 모세와 70명의 장
                                                               독선적인 부자들에게 t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로들이 하느님의 영을 받아 예언을 하는데 그들 외에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u(야고 5,1)하고 있고, 복음
           다른 두 명에게도 하느님의 영이 내려 예언을 한다. 그
                                                               에서는 남을 죄짓게 하느니 t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
           러자 2인자인 여호수아가 그들을 말리자고 모세에게
                                                               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u(마르 9,42)라고 말씀하
           건의한다. 우리 편이 아니니 내치자는 것이다. 이에 모
                                                               신다. 습관적으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세는 이렇게 말한다. t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화를 내고 욕을 하고 저주하는 것은 분명 죄에 가깝다.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
           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려 주셨으면 좋                          마지막 마무리는 세계적 석학인 움베르토 에코의 저

           겠다.u(민수 11,29)                                      서 장미의 이름에 나오는 윌리엄 수사의 대사로 갈음
                                                               한다. t영혼의 교만, 미소를 모르는 신앙, 의혹의 여지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자신들과는 상관없
                                                               가 없다고 믿는 진리... 이런 게 바로 악마야!u
           는 사람 몇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을 보고 예수님께 고발한다. 우리 편이 아니니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자는 것이다. 그러자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t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
                                                                        차공명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신부
           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부곡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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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연중 제26주일(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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